가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노인학대의 가능성

가족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노인학대의 흔적에 대하여 짤막하게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일본의 개호시설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노인학대  사다코상은 2년 전부터 데이서비스를 이용하는 할머니 이용자 이시다.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을 데이서비스에 오신다.  사다코 할머니는 나를 포함한 데이서비스 직원들 보다 더 많이 데이서비스로 출근을 하시는 것 같다. 아마도 실제 그렇지 않을까 한다. 인지증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의 원하는 것을 정확히 표현하신다. 물론 인지증이 있으셔서 가르키는 단어를 혼동하고 계시지만 호불호는 명확히 표현하신다. 어제 사다코 할머니의 목욕을 돕는 중에, 평소와 다른 부분이 보였다. 신체에 멍자국이 세 군데가 보였다. 일단, 목욕 중에는 모르는 척을 하였다. 목욕 후, 사다코 할머니에게 음료수를 시원한 한 잔 건네면서 넌지시 여쭈어 보았다. "사다코씨, 손 등에 있는 이 큰 멍자국은 뭐예요?" 라고 질문을 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이게 말이지? 아들이 팡~ 하고 때렸는데 이렇게 되었어. 신경쓰지마~"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설마 가족으로부터 신체적인 폭행이 있었나? 가족으로부터 폭력에 노출 된 것은 아닌지 약간 긴장하면서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오른쪽 무릎의 이 파란색 멍은 뭐예요?" "그건,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어" 두 가지의 상처의 원인을 정확히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확신이 더 섰다. 정확히 확인해야 할 사항은, 사다코 할머니는 아들이 없다.  그렇다면, 할머니가 말하고 있는 '아들'의 존재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 혹시나, 손자를 말하고 지칭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다시 물었다. "사다코 씨, 아까 말씀하신 아들은 아야꼬(딸의 이름)씨의 아들 인가요?" 라고 재차 물었다.  "당연하...

가족들은 왜 개호시설로 면회를 잘 오지 않는가?

부모님이 노인 개호시설에서 계속 생활하고 계신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은 부모님을 만나러 잘 오지 않습니다. 열 분 중에 한 분 정도는 자주 자녀분들이 면회를 오지만, 대다수의 가족들은 시설까지 발길이 잘 미치지 않습니다.  개호시설로 면회를 오지 않는 가족들의 심리상태와 이유 가족들의 심리상태 일본의 개호시설에 입소하는 노인 분들의 대다수는 인지증 즉 치매를 가지고 계십니다.  일본의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개호가 가능한 순간까지 자택에서 부모님을 돌보아 오다가 체력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개호시설을 찾아 상담을 하러 오십니다. 그리고 개호시설로 입소를 하시게 됩니다. 부모님이 개호시설로 입소를 하시게 되면, 가족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사실 입니다. 24시간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긴장감도 한결 줄어들고 식사를 하시거나 화장실을 이용하셔야 했을 때도 직접적으로 곁에서 도와야 하는 일들을 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신체적으로는 부담이 덜어졌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편안한 상태로 순간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들의 마음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심정이 뒤섞여 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불효를 하고 있다는 죄책감 부모님을 개호시설로 입소 시켰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에 대한 불효라고 스스로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인지증 노인을 돌보는 것은 쉬운 것이 결코 아닙니다. 인지증이 심해진 상태일 경우, 집에서 가족들이 돌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는 24시간 옆에서 지켜보아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심한 인지증의 노인의 경우 집에서 개호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할지도 모릅니다. 개호시설로 본인이 부모님을 맡기고 돌아가는 아들 혹은 딸의 등에서 보이는 쓸쓸함은 언제 보아도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퇴소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시설에...

요개호 및 개호도에 따른 인지증의 분류

일본에서는 요개호 상태에 따라 인지증을 분류 합니다. 요개호는 개호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개호가 필요한 정도' 를 의미 합니다. 분류하는 이유는 각 상태에 따라 개호보험이 적용되는 범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호도 및 요개호 뜻 개호도 및 요개호는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위에서도 언급 한 것 처럼 인지증 노인의 심신상태의 정도를 구분하는 척도 입니다.  해당 인지증 노인에게 어느 정도의 개호 서비스가 필요한지 구분을 짓는 일본의 개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 입니다.  인지증 노인의 요개호 구분을 하는 이유는, 요개호 구분에 따라 개호보험을 적용받는 서비스의 혜택이 나누어 지기 때문입니다. 요개호 구분의 5 단계 요개호는 총 5 단계로 나누어 집니다. 스스로 어느 정도 일상 생활이 가능한 최초 '요개호 1' 단계부터 시작하여,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 생활이 전혀 불가능한 상태인 '요개호 5' 단계까지 구분을 짓습니다. 요개호 구분의 결정단계 요개호 구분은 여러단계의 평가를 거친 후에 결정 되어 집니다. 우선, '인정 조사'를 시작으로 평가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인정 조사'라고 하는 것은, 해당 노인이 '개호가 필요한 상태' 임을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조사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일본의 관공서에서 위탁을 받은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여 '인정 조사'를 실시합니다. '인정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해당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하여 개호가 필요한 상태인지 어느 정도의 요개호 상태인지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 뒤의 절차는, 인지증 요개호 평가를 위탁받은 '전문 의사'의 소견을 받은 뒤에 구분이 정해 집니다. 요개호 구분의 5 단계 요개호는 다음의 5단계로 구분되어집니다. 아래의 설명에 100% 근거하여 요개호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나 어느 정도의 기준인지 참고하기에 충분하니 참고하실 분은 가볍게 참고하시기 바랍니...

개호직 직원 외부 교육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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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호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강의를 한 것은 아니고,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개호 시설이 위치한 구에 개호시설 협회가 있는데, 그 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습니다.  각 시설별로 직원 2명을 선정하여 교육에 참여하여 시설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 및 연수의 목적입니다.  제가 우리 시설을 대표하는 직원은 아니지만,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교육에 참여 하였습니다.     언젠간 나도 직원들 교육을 할 만한 지식을 쌓아 베테랑이 되어 강의 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 보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작은 세미나실을 빌려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강의는 당연히 일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참 일본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들으며 불현듯 들었던 생각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겨우 처음뵙겠습니다(하지메 마시떼), 감사합니다(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등의 인사 정도의 일본어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 샌가 일본어 강사가 진행하는 세미나를, 내가 그냥 편안히 듣고 이해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 했고 스스로 대견하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 강의 주제 - 시설의 노인과 개호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No Lifting 기술 개호시설에서 개호직원이 노인들을 들어올리는 행위(Lifting)는 매일 반복됩니다. 만약 이 동작을 어쩌다 한 번 할 경우에는 직원의 신체에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노인을 들어올리는 동작은 매일 매 시간 반복 됩니다. 그리고 1년동안 직원이 온 몸과 특히 허리를 사용하여 개호활동을 하는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침대에 있는 노인을 부축하여 휠체어로 옮기거나, 휠체어에 있는 노인을 다시 침대 혹은 화장실의 변기에 이동 시키는 개호작업을 1회 로 가정해 봅니다. 하루에 침대에서 일어나서 휠체어로, 휠체어에서 소파로 이동 혹은 휠체어에서 화장실의 변기로 이동 할 때마다 실제로 노인을 들어...

개호시설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시는 어르신을 옆에서 바라보며 (에세이)

일본 노인 요양원에서 일상 에세이 입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어르신 1.어르신과의 만남 출근 후 얼마지나지 않아 3층에서 1층으로 남자 어르신 한 분이 내려오셨다. 이 어르신은 2주일 전에 시설로 입소하신 남성 어르신이다. 인지증 판정을 받고 나서도 본인의 자택에서 계속 생활 하셨으나, 더이상 스스로의 인지능력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고 스스로 판단하신 후에 시설로 입소하신 분이다. 일반적으로 인지증이 있는 노인은 가족의 의뢰로 시설에 입소한다.  하지만 이 어르신은 가족이 없으시다. 오랜 기간 홀로 생활 하셨던 분이시다. 한국표현으로 독거노인 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스스로의 판단으로 시설에 입소 하시겠다며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속으로 대단 하신 분이다 라고도 생각했으며, 한 편으로는 안쓰러운 생각도 들었다.  본인의 앞날의 걱정을 본인 스스로 고민하며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왠지 안쓰러웠다.  물론 이 분 주위에 이 분을 책임지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는 '후견인 제도'가 있다. 장애 혹은 심신미약 상태의 사람을 대신하여 재산 혹은 신변에 대한 일정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을 '후견인'이라고 하며, 이에 관계 있는 제도가 '후견인 제도'이다. 2. 불현듯 찾아 온 귀가 본능. 가장 일반적인 보호자는 물론 가족이다. 보통의 경우, 해당 노인의 자녀들이다.  그러한 이유로 시설에서는 중요한 상담은 가족과 진행을 한다. 시설에서의 외출도 가족의 동행 없이 이용자 노인 홀로 외부로 나가는 것은 어렵다. 당연하다. 주위 사물을 판단할 인지능력이 없는 분을 어떻게 혼자 외부로 가도록 내버려 두겠는가. 당장 시설의 문 밖으로 나갔을 경우, 행방불명이 되거나 소재 불분명 상태가 될 것은 100% 인 상태인 사람들이다. 직원들이 알아채지 못한 때에, 이용자 혼자 시설 외부로 나가 난리가 난 적이 여러번 있다. 한국 이건 일본 이건 어느 시설이...

인지증 치매 관련 일본도서 추천 - 즐거운 개호실천일지

이 책은 제가 우연히 발견한 책 입니다. 개호시설에서 근무 중, 이용자 어르신 한 분이 중고품 판매 매장을 가고 싶다고 하여, 동행 했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 때, 중고품 매장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구입 하게 되었던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며칠 뒤 근무 비번인 날에 이 책을 차분히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 충동 구매는 올바른 선택 이었구나"  1. 책 제목 - 즐거운 개호 실천 일지 (원제목 : 楽しむ介護実践日誌) 책 제목은, 내가 임의로 번역했습니다. '즐거운 개호 실천 일지'. 대략적으로 이정도로 번역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줄거리  이 책의 줄거리는, 50대 여성인 저자의 아버지가 인지증 진단을 받은 후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담담하게 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인지증 노인의 행동과 언어 습관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이며 아주 현실적인 상황이 묘사되어 있으며, 인지증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개호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으며, 간혹 책을 그대로 펼쳐 두고 한동안 고민 혹은 여러가지 생각에 깊이 잠겨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3. 목차 혹시, 설마 인지증 인가? 역시! 배회하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묘책. 화내는 할아버지 에게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최고의 해결법. 나 몰래, 집을 팔아버렸다고? 데이서비스 직원인 미나미 씨가 제일 좋아~!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다면, 조용히 글로 적어 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다른 인지증 노인과 40년 전의 이야기로 싸웠다고? 맥아더 장군과 만난 적이 있다고? 진짜인지 환상인지? 일본이 중국의 만주 보다 춥다고?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평범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일들과 대화 들을 기록해 둔 일기 형식의 에세이 입니다.  4. 개인적인 감상 치매 혹...

감염병 예방조치를 따르지 않는 개호 시설 이용자들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 해야 하는가? [개호 지식]

  노인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 즉 개호시설에서는 감염병이 의외로 자주 발생합니다.    개호시설에서 항상 주의 하고 있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플루엔자 감기 노로바이러스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 입니다.   이용자 노인이 감염병 걸린 것이 확인이 되면, 개호시설에서는 다른 이용자 혹은 직원에게 병원균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격리조치를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격리'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전혀 접촉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방에 열쇠를 걸어 잠구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평소에 사용하고 있었던 본인의 방에서 감염병이 완치가 확인이 될 때까지 그 방에서 생활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감기 혹은 코로나에 걸렸을 때, 본인의 집에서 며칠 동안 생활하고 있으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지증이 있는 노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지증이 없는 노인의 경우, 개호직원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인지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매우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방에서 지내는 것을 못 견디며 금방 방문을 열고 나와 버리거나, 제지하는 직원들을 향해 화를 내거나 심할 경우 직원들을 향한 폭언과 폭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근무하는 시설에서도 감염병 진단을 받은 남성 노인을 본인의 방에 격리하려고 하였으나, 격리 첫 날 여직원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폭언을 하였으며, 물이 들어 있는 컵과 주변의 물건을 직원에게 집어 던지며 흥분상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인지증의 노인들에게는 왜 이런 과한 행동들이 발현 될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어떤 것들이 인지증 노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가?   인지능력의 저하.   인지증 노인들은, 감염증에 ...

일본 개호시설의 아침식사 메뉴 [개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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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근무 하고 있는 일본 개호시설에서의 아침식사 메뉴를 소개 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침식사로 빵을 많이 먹습니다.   밥을 먹는 사람도 물론 많지만, [아침에는 빵]이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저녁에 슈퍼에서 시장을 볼 때, 내일 아침식사용으로 빵을 구입합니다. 특히 오사카에서는 [아시타노 팡] 이라는 단어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미는 [아시타노 팡 = 내일 먹을 빵]이라는 말입니다.    일본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사람들이 아침식사용으로 밥 대신 빵을 먹는 문화가 조금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밥 대신 빵을 먹는 습관은 특이하게도 젊은 사람들보다 노인들이 더 일반적 입니다. 유럽도 아니고 같은 동양권에서 아침부터 빵을 먹다니. 참,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다른 나라입니다.   일본의 노인들이 젊은 시절에 아침에 빵을 많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서구문화의 영향이 있었을까요?   제가 근무하는 시설에서도 아침식사는 빵으로 제공합니다.    야간 근무자가 아침 일찍 이용인 들을 위해서 조식을 준비합니다. 새벽 5시부터 준비하기 시작하면 얼추 아침 7시 정도에는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잠이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중에, 빵을 토스터기에 굽고 있자니 가끔 '나 여기서 뭐하고 있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일 하는 개호시설에서의 아침식사를 소개합니다.   소박하지만, 나름대로 필요한 영양은 모두 챙겨서 아침식사를 만듭니다. 위 사진은 제가 만든 아침식사입니다. 야간 근무자가 다음날 아침식사 당번입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지만, 기본 메뉴는 같습니다.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오가닉 식빵 (장애인으로 구성된 직업시설 에서 구입합니다) 벨기에산 딸기잼 터키산 마멀레이드잼 근처 지역에서 생산되는 계란 쿠마모토현에서 온 미니토마토 일본생산 우유 교무슈퍼에서 구입한 요구르트 세유...

일본 개호시설에서의 전염병 관리 [개호 업무]

  최근 다시 전염병이 유행하여 내가 근무하는 일본 개호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5번째 개호시설 내에서의 환자 발생입니다.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나름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근무지에서 실시하는 일상을 적어봅니다. 의료기관이 아닌 관계로 일단 개인이 생활하는 개인 방에서 공용공간으로 나와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으로 환자관리를 시작합니다. 1. 개인실 격리 기준 체온의 온도가 37.5도 이상 확인 된 시점. 평소와 다른 기침이 반복되는 것이 확인된 시점. 목에 통증이 있는 것이 확인 될 경우. 이 경우, 노인에게 증상을 물어본 후 확인. 개호시설에 비치된 '항원 검사 키트'로 검사 후, 2개의 선의 보일 경우 양성으로 판단하여 개인격리. 관리 병원 혹은 주치의의 진단 결과, 양성이 판정 될 경우. 격리 기간은 2023년 9월 현재 기준으로 10일을 격리 하고 있습니다. 일본 보건성 지침은, 발병 후 5일이 지나면 감염성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5일을 권장하고 있습니다만, 저희 개호 시설에서는 10일을 격리 조치하고 있습니다. '격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봉쇄 한다거나 열쇠를 걸어두는 등의 강제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현재 건강상태를 잘 알리고 설명하여 방의 외부로 출입하지 않도록 설명할 뿐입니다.  2. 환자 관리에 대하여 하루가 시작되면, 근무자 중 1명을 지정하여 해당 환자의 방에 출입을 전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출근하는 날 일 경우 간호사가 전담 하고 있지만, 간호사의 휴일일 경우에 직원 중에 경력이 있는 베테랑 직원을 중심으로 환자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식사는 1회용 식기를 사용하여 환자가 한 번 사용한 그릇, 컵, 수저 등은 모두 버리고 있습니다. 양치질의 경우 1회용 칫솔을 사용하여 사용후 버리고 있습니다. 배변 혹은 배뇨의 경우에 개인 방의 한쪽에 휴대용 좌식 변기를 임시 설치하여 용변을 보는 것으로 대처 합니다. 오물 처리는 ...

일본 개호시설에서의 여름행사 나츠마츠리 [개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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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여름에 마츠리(祭り)를 즐깁니다. 마츠리는, 우리 말로 '축제' 정도로 번역할 수 있고, 영어로는 '페스티발'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네요.  보통 한여름에 모여서 음식을 먹고 불꽃놀이를 즐기고 각 지역 나름대로의 행사를 합니다. 일본의 문화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에 더워 죽겠는데 모여서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마츠리 문화를 존중합니다.    제가 일 하는 개호시설에서도 작은 마츠리를 즐깁니다. 보통 거동이 불편한 노인분들이라, 더운 날씨에 외부로 나가 마츠리에 참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개호시설내부에서 조촐하게 마츠리를 즐깁니다.    일본의 노인분들은 평생 일본에서 살아온 문화와 습관이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수박을 먹는 것처럼, 여름이 되면 마츠리가 생각이 나는 것 같습니다. 1. 올해 여름 마츠리의 담당자가 되다    한 달 전, 시설장이 나에게 요청 했다. "올해 여름 마츠리는 당신이 맡아서 하는 것이 어때요?"   요청이나 부탁이 아니다. 너가 맡아서 하라는 지시 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겠다고 하고 난 후, 한동안 잊어 버렸다. 맡아서 뭘 하라는 것인지 모른채로 시간만 흘렀다. 그리고 마츠리의 전 날 시설장은 나에게 물었다. "혹시, 마츠리 장식 같은 것은 안하시나요?" "네?"   그렇다. 생각해 보니, 축제 때는 장식을 해야 한다. 일본의 마츠리 장식은 어떻게 하는 거지? 나는 일본사람이 아닌데 무슨 장식을 해야 하나? 고민을 조금 하다 시설장 에게 장식용품을 사 오겠다고 이야기 한 뒤, 다이소에 갔다. 다이소에 가면 뭐가 있겠지. 2. 축제 준비   축제 장식하기 부랴 부랴 다이소에 가서 적당한 장식용품을 구입했다. 뭐 일본풍 장식이고 뭐고 간에 그냥 아무거나 구입해 와서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풍선도 달고, 천장에 뭘 좀 달아서 축제 분위기만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업무 시작 전, 미팅의 흔적이 있는 메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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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미팅 때 받아 적은 메모 ] 위의 사진은 지난주 아침 미팅 때, 시설 대표로 부터 여러가지 알림사항을 부리나케 받아 적은 메모이다. 정보를 받아 적을 때,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글로 적는 부분이 적기 쉬운 내용이 있는 반면, 일본어 그대로 받아적는 것이 더 신속하고 의미가 명확한 내용이 있다. 나는 그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아침 미팅 때, 메모를 해 나간다. 1. 왼 쪽의 메모는, 새로 입소하게 된 이용자의 정보를 받아 적은 것이다. 72세의 남성이다. 우리 시설에 입소해 있는 다른 어르신들에 비교하여, 비교적 젊은 이용자다. レビー正体型認知症(레비소체형 인지증) 뇌의 정상적인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의식장애를 가지고 있다. '레와 2년(2020년)'에 알츠하이머 인지증 진단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공식적인 업무에서는, 서기(서력, 올해를 2023년 이라고 표기하는 표기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왕의 즉위 년도를 기념하여 자체적인 연도 계산 법을 가지고 있다. 5년 전에 새로운 일왕이 즉위 했고, 그 때 새로이 '레와' 라는 연도가 생겼다. 올해는 '레와 5년' 인 것이다. 불면증 탈구( 최근에 어깨가 빠졌다 ) 가족들은 이 남성이 시설에 입소 하기를 원하고 있다. 2. 오른쪽의 메모는 한글로 빠르게 받아 적었다.   00씨가 3/4~3/7 숙박을 하기로 예정 이었다. 그리고 추가로 가족의 요청으로 1박을 추가하기로 한 내용을 한글로 적었다. 총 5일을 [쇼토 스테이]로 우리 시설에 숙박할 예정임을 미팅 때 알려준 것이다.  다른 이용자에 대한 메모도 적혀있다. 000씨가 저녁만 되면, '배고프다고 항상 말함' 이라고 적혀있다. 사실이다. 이 이용자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계속 배가 고프다고 하셨다. 간식을 제공하면 되는데, 문제는 이 분이 당뇨병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팅 때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미팅 때,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의논을 했다. 이렇게 한국인 직...

개호복지사 국가시험과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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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호복지사 자격증 합격 증서 라고 일본어로 적혀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개호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별 것 아닌 자격증 이지만, 혹시라도 어떻게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는지, 공부해야 되는 것은 어떤 것 들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특별한 것은 없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호복지사 시험 준비와 합격   저는 2023년 1월에 개호복지사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시험의 접수는 보통 매년 8월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2022년 8월에 시험을 접수하고, 아마존에서 시험준비 서적을 구입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5개월 정도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른 뒤, 합격하였습니다.   어떤 것이든 이루고 난 뒤에 돌아보면 별 것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대단한 자격증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 글의 내용과 크게 관련은 없지만, 저는 JLPT 1급도 합격을 했습니다. JLPT 1급도 막상 합격하고 난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크게 대단한 자격증도 아니고 엄청나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뭐든지 그런 것 같습니다. 막상 그 과정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별 것 아닌 것이 되어 버립니다.   개호복지사 시험 준비에 대해서, 물론 제 나름대로 열심히는 공부 했습니다만, 일반인이 합격 못할 시험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피곤한 몸을 억지로 책상에 앉히고 2~3시간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을 뿐입니다.   개호복지사 시험은 일본의 국가시험입니다. 시험 준비의 주 내용은, 시험 문제집을 해석 해서 이해하는 것이 주로 했던 시험공부입니다. 일단, 당연하게도 모든 문제는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시험 준비 초기에, 모의 시험지의 문제들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내가 이 시험을 합격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