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증 치매 관련 일본도서 추천 - 즐거운 개호실천일지
이 책은 제가 우연히 발견한 책 입니다.
개호시설에서 근무 중, 이용자 어르신 한 분이 중고품 판매 매장을 가고 싶다고 하여, 동행 했었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 때, 중고품 매장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구입 하게 되었던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며칠 뒤 근무 비번인 날에 이 책을 차분히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습니다.
"그 충동 구매는 올바른 선택 이었구나"
1. 책 제목 - 즐거운 개호 실천 일지 (원제목 : 楽しむ介護実践日誌)
책 제목은, 내가 임의로 번역했습니다. '즐거운 개호 실천 일지'. 대략적으로 이정도로 번역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줄거리
이 책의 줄거리는, 50대 여성인 저자의 아버지가 인지증 진단을 받은 후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담담하게 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인지증 노인의 행동과 언어 습관에 대하여 매우 구체적이며 아주 현실적인 상황이 묘사되어 있으며, 인지증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개호직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으며, 간혹 책을 그대로 펼쳐 두고 한동안 고민 혹은 여러가지 생각에 깊이 잠겨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3. 목차
- 혹시, 설마 인지증 인가?
- 역시!
- 배회하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묘책.
- 화내는 할아버지 에게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최고의 해결법.
- 나 몰래, 집을 팔아버렸다고?
- 데이서비스 직원인 미나미 씨가 제일 좋아~!
-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다면, 조용히 글로 적어 두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 다른 인지증 노인과 40년 전의 이야기로 싸웠다고?
- 맥아더 장군과 만난 적이 있다고? 진짜인지 환상인지?
- 일본이 중국의 만주 보다 춥다고?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평범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일들과 대화 들을 기록해 둔 일기 형식의 에세이 입니다.
4. 개인적인 감상
치매 혹은 인지증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듣게 될 경우에 우리는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나의 부모가 언젠가 걸릴지 모르는 노인성 질환.
나의 부모가 언젠가 걸릴지 모르는 노인성 질환.
그리고 나도 언젠가 걸리게 될 지 모르는 두려운 질환.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접하게 되는 요양원의 우울한 이야기들.
내 가족 중의 누군가 인지증이 발병하게 된다면, 한 없는 우울감에 빠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들.
매일이 잿빛의 분위기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할지도 모르는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이, 치매 혹은 인지증의 단어로 부터 시작 됩니다.
물론, 우리의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인지증의 판정을 받게 된다면, 충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한동안 우울한 가족의 분위기에서 생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지증이 있는 가족 구성원과 생활하는 것이 365일 충격과 고통, 그리고 스트레스로 가득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대부분의 노인들이 인지증 판정을 받은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이 시설에서는 매일 눈물과 우울로 생활하고 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함께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며, 함께 외출도 하고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웃기도 하고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기도 하는 그저 평범한 일상입니다.
이 책은,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글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찌하겠습니까? 아버지가 이미 인지증 판정을 받으셨고, 점점 인지증이 심해져가시는데, 마음을 다잡고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한 번 읽어 볼 만하고, 참고할 만한 서적입니다.
여러분의 가족 중에 치매 혹은 인지증 판정을 받으신 분이 있거나, 요양시설 혹은 개호시설, 노인 복지 시설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읽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