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조치를 따르지 않는 개호 시설 이용자들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 해야 하는가? [개호 지식]

  노인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 즉 개호시설에서는 감염병이 의외로 자주 발생합니다. 

  개호시설에서 항상 주의 하고 있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플루엔자
  • 감기
  • 노로바이러스
  •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 입니다.

  이용자 노인이 감염병 걸린 것이 확인이 되면, 개호시설에서는 다른 이용자 혹은 직원에게 병원균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격리조치를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격리'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전혀 접촉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방에 열쇠를 걸어 잠구는 행위를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평소에 사용하고 있었던 본인의 방에서 감염병이 완치가 확인이 될 때까지 그 방에서 생활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감기 혹은 코로나에 걸렸을 때, 본인의 집에서 며칠 동안 생활하고 있으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지증이 있는 노인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지증이 없는 노인의 경우, 개호직원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인지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매우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인이 방에서 지내는 것을 못 견디며 금방 방문을 열고 나와 버리거나, 제지하는 직원들을 향해 화를 내거나 심할 경우 직원들을 향한 폭언과 폭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가 근무하는 시설에서도 감염병 진단을 받은 남성 노인을 본인의 방에 격리하려고 하였으나, 격리 첫 날 여직원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폭언을 하였으며, 물이 들어 있는 컵과 주변의 물건을 직원에게 집어 던지며 흥분상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인지증의 노인들에게는 왜 이런 과한 행동들이 발현 될 수밖에 없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어떤 것들이 인지증 노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가?

  1.   인지능력의 저하.

      인지증 노인들은, 감염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 혹은 심각성에 대하여 인식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인지능력 저하로 인하여, 감염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지고, 단지 본인의 행동을 구속하는 것으로만 받아들여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감염병에 대하여 설명을 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른 이용자에게 병원균이 확대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2. 심신상태의 컨디션 불량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행동이 발현됨.

    평소의 경우라면, 본인의 방에서 홀로 조용히 생활을 하며 노인의 경우도, 감염병 확인되어 약물 치료와 격리가 시작되게 되면 거실로 자주 나와 화동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신의 고통으로 인하여 평소와 다른 과한 행동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격리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와 약물치료의 영향으로 '섬망' 증세가 나타나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섬망과 인지증의 차이.

  • 섬망

    신체질환의 고통 혹은 복용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망상태는 급격히 발생하여, 발생시점을 특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저녁 혹은 오늘 오후 등)

    지속기간은, 수일 부터 수주간 지속 됩니다.

    저녁부터 밤중에 걸쳐서 섬망이 악화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멍한 상태가 되어 대화가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힘든 모습을 보이며, 환각 상태를 보이거나 매우 흥분된 모습을 보입니다.

  • 인지증

    신체질환의 고통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닌, 뇌의 기질적인 변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인지증의 발생은 아주 천천히 진행 되기 때문에 발병 혹은 발생시기를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특징으로는, 기억장해와 실행능력장해 그리고 견당식 장해가 대표적입니다.

    인지증의 특징은, 섬망과 전반적으로 다릅니다.


3. 올바른 대응 방법.

  •   안심하고 개인 방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의 경우라면, 개인실에서 계속 지내는 것 보다 함께 체조 혹은 레크리에이션 혹은 외출등의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장시간 개인실에 머물지 않습니다. 이로 인한 이유로 계속 개인실에 있는 사실 자체가 역으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의 이유로 방에서 홀로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의 경우라면, 가능한 한 개인실에서 음식을 먹는 것을 자제시키고 있기 때문에 방에서 식사를 해도 되는지에 대한 확인을 직원에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은, 불안감에서 발생하는 행동과 심리상태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충분히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걱정하지 말고 방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말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 방안 입니다.

  •   올바른 감염대책에 대한 지식을 직원들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대책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시설차원에서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호직원 혹은 요양직을 수행하는 사람들은 의료전문가가 아니고 이용자와 크게 다르지 않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시설차원에서도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감염병 발생시 어떻게 대응을 하는 것이 옳은지, 감염경로를 어떻게 차단해야 하는지, 왜 병원균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를 격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의학상식과 대처방안을 평소에 교육해 두는 것이, 갑작스럽게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4. 올바르지 않은 대응 방법.

  •   당사자의 말을 잘 듣지 않고 행동을 제한 하려고만 하는 것.

    감염병 발생으로 인해 격리가 시작되었을 때, 이용자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인지증이 있는 노인들은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단지 본인이 구속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로 인하여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본인의 화를 못 이겨 물건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 쯤 되면, 직원들도 스트레스가 심해져, 노인에 대해 평정심을 잃고 함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에서 나오지 마세요!"

    "방에서 나오면 안되요!"

    위와 같이 노인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되어 버립니다.

    이용자 노인이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반복적으로 현 상황에 대하여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